물에 잠겼다 반나절 만에 모습을 드러낸 태화강 둔치의 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둔치에는 무려 천300톤의 쓰레기가 쌓여 마치 폐허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JCN, 이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006년 태풍 에위니아 이후 6년 만에 물에 잠긴 태화강 둔치.
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태풍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성교 인근의 둔치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많은 양의 쓰레기가 둔치를 뒤덮고 있습니다.
태화교와 학성교 사이의 둔치에만 천여톤의 쓰레기가 쌓이는 등 태화강 전역에 무려 천300톤의 쓰레기가 떠밀려왔습니다.
복구작업에 나서 사람들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에 혀를 내두릅니다.
최종규 회장 / 울산 공수특전동지회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기 위해 나왔습니다. 쓰레기를 치우다 보니 너무 많아서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태화강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에 쌓인 4~5센티미터 두께의 퇴적토도 골칫거리입니다.
이처럼 태화강 일원에서 태풍 피해가 속속 드러나자 울산시는 긴급회의를 갖고 2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쓰레기 수거와 퇴적토 제거에 나섰습니다.
윤영찬 단장 / 태화강관리단
"중구지역의 둔치는 태화강관리단이나 중구청 인력만으로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부득이 하게 (울산시와 각 구군) 직원들과 함께 작업을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태화강 대공원의 경우 우려와 달리 일부 지역만 침수됐을 뿐 다행히 조경수와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울산시는 오는 27일까지 태화강 둔치와 아산로 일원에서 쓰레기 제거작업을 벌이는 한편, 침수 피해지역에 대한 복구작업도 벌일 계획입니다.
JCN뉴스 이상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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