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불황으로 청년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어르신, 이주여성들은 오죽할까요?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이들 취업취약계층들을 위한 일자리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현장을 KCTV 김소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본격적인 가을 취업시즌을 맞아 올해도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이들은 대학생들이 아닙니다.
또박 또박 써내려가는 이력서.
지적장애를 가진 남학생의 글씨에는 취업에 대한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이주여성들도 좁디 좁은 취업 현실에서 어렵게 만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이경미 / 베트남 이주여성
"내가 말이 서투니까 일을 시켜주지 않는다. 꼭 일자리를 찾고 싶다."
제주도와 여성인력개발센터, 사회적기업경영연구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장애인과 중.고령자,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이 어려운 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도내 최초의 통합 취업박람회입니다.
현장면접 채용기업에 23개 업체, 간접고용업체도 16곳이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개장 1시간만에 1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취업에 대한 열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화려했던 경력과 연봉은 떠난지 오래 취업 여부를 떠나 이런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만으로도 삶의 의미가 새롭게 느껴집니다.
한영국(75세) / 제주시 건입동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와봤다. 잘 되면 좋지.."
구인업체들은 이번 통합 일자리 박람회를 반가워하면서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행정당국에 바라고 있습니다.
유시몬 / 잡페어 참여업체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보니 여기 오시는 분들 현장채용률이 낮은 듯.. "
이번 잡페어를 통해 희망을 잡고 싶다는 취업소외계층.
이들에 대한 편견을 깬 우리의 열린 마음이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KCTV뉴스 김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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