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 산부인과가 생기면서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그런데 한달 여 남짓 운영돼온 이 병원이 경영난에 문을 닫을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합니다.
YBN, 신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산부인과 의원이 본격 운영되면서 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6개월 마다 부인과 정기검진을 받는 한 주민은 원주와 강릉 등 원거리 지역으로 진료를 받으러 가지 않아도 돼 불편을 크게 덜었습니다.
산부인과가 없었던 과거에는 일부러 하루 휴가를 내 타 지역으로 진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배연두 / 강원도 정선군
“산부인과 생겼다니 좋더라구요. 먼데 안가고..하루일도 못보고 휴가내서 강릉가고 원주가고 했잖아요.”
그러나 문제는 산부인과가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개원한 지 한달이 지난 지금, 두명의 간호사가 모두 다른 지역으로 직장을 옮겼고 전문의 한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명감을 갖고 분만 취약지역에 개업했지만 심각한 경영난에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털어 놓습니다.
산부인과 관계자
"(어느 정도)손해를 감수할 거라고 생각하고 왔어요. 한 6개월 정도. 근데 첫 달부터 마이너스예요. 그래서 직원 2명 다 나갔습니다."
산부인과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보다 크게 부족한 진료수익탓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선지역은 보건복지부가 분만취약지역 해소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분만취약지 산부인과 설치 지원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은 곳입니다.
의료인력 채용과 유지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안정적인 산전진료와 부인과 진료로 군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BN 뉴스 신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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