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에서 국군에게 첫 승리를 안긴 전투가 바로 동락전투입니다.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끈데는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고 김재옥 선생의 역할이 가장 컸는데요.
이지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950년 7월 7일, 충청북도 충주의 한 초등학교.
이곳으로 북한군이 몰려오자 갓 부임한 어린 여교사는 기지를 발휘합니다.
국군이 모두 철수했다고 알려 북한군을 안심시킨 뒤 몰래 국군 제6사단 7연대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것입니다.
국군의 기습 공격으로 북한군 1개 연대가 섬멸되면서 동락전투는 6.25 전쟁에서 국군의 첫 승리로 기록됐습니다.
또 이 전투로 소련이 북한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져 UN군이 참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 역사적인 사건의 주인공은 바로 당시 19살이었던 고 김재옥 교사.
김 교사의 이야기는 훗날 영화 <전쟁과 여교사>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제 동락전투의 배경이었던 충주 동락초등학교 부근엔 김재옥교사기념관과 현충탑, 동락전승비가 세워져 김 교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박영규 교장 / 충북 충주 동락초등학교
"나라를 구하려고 하는 마음, 호국, 또 나라에 대한 충성심. 호국, 충성심을 우리가 본받아야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부도 김 교사의 공적을 인정해 보국훈장 삼일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민간인이 6.25전쟁과 관련해 보국훈장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리나라를 지키는데 민간인의 역할도 군인만큼 중요하다고 평가한 것입니다.
박정학 회장 / 김재옥선생기념회
"지금은 뭐 꼭 무력전쟁 뿐만 아니고 경제전쟁, 정보전쟁, 굉장히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잖아요. 일반 국민들이, 민간인들도 전시에 이런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을 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락전투가 있은지 올해로 62년.
고 김재옥 교사의 나라사랑은 지금도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K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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