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육대학교에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의 호국 혼을 기리는 명패 증정식이 열렸습니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선조들의 값진 희생과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됐습니다.
GBN 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춘천 교육대학교에 뜻 깊은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백발이 성성하고, 주름진 얼굴에 오랜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는 이들은 수 십 년 만에 모교를 찾은 춘천교대 동문들입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교정은 낯설고 많이 변했지만, 청춘을 빼앗겼던 그들에게 교정의 의미는 남다릅니다.
한창 캠퍼스의 낭만과 청춘을 즐겨야 할 시절에 발생한 한국전쟁.
188명의 춘천교대 동문들은 누란의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캠퍼스를 뒤로 하고 학도병으로 참전했습니다.
그리고 수 십 년이 지난 오늘, 그들의 숭고한 충정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참전용사 명패 모교 증정식이 열려 다시 교정을 찾았습니다.
육군본부가 제작한 명패는 불과 1백cm가 조금 넘는 동판이지만, 명예로이 새겨진 이름엔 후대들의 존경과 경의가 담겼습니다.
솜털 보송한 손으로 적과 싸웠던 어린 학도병들도 이제 주름이 가득한 모습이지만, 명패에 새겨진 이름으로 밀려오는 당시의 기억은 움츠러든 노병의 어깨도 위풍당당한 용맹함으로 되살려 냈습니다.
춘천교대는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선배들의 용맹함과 애국정신이 교육철학과 이념을 가져야 할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고, 행사를 주관한 제1야전군사령부도 매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해 나라사랑 의식이 고취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지만, 장구한 역사 속에 묻혀가고 있는 참전용사들.
그들의 희생정선과 애국정신을 밑바탕으로 한 즐거운 고유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그 의미와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때입니다.
GBN NEWS 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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