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도 인근 바다에서 표류돼 동아시아를 거쳐 다시 신안 우이도로 돌아온 홍어장수 문순득의 표류기 전시회가 전남 목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표류했던 나라의 생활용품과 문순득 관련 자료들이 전시돼 당시 상황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 특별 전시회에 HBC 박지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210여 년 전, 흑산도에서 우연히 풍랑을 만나 표류된 홍어장수 문순득.
그의 이야기를 담은 극단 갯돌의 공연이 전시회의 시작을 알립니다.
일본 유구와 필리핀, 마카오를 거쳐 다시 신안 우이도로 돌아오기까지 문순득이 전하는 생생한 경험이 특별 전시회로 마련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홍어장수 문순득, 아시아를 눈에 담다'라는 주제로 표류 기록인 정약전의 '표해시말'을 비롯해 각종 유물과 자료 등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표류했던 여정에 따라 각 나라의 의복 등 생활용품을 비롯해 문순득의 유품과 실학자들 간의 교류를 알려주는 유물과 서적까지.
문순득이 직접 이야기를 해주듯 그의 흥미진진한 표류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표류’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삶을 헤쳐 나간 뱃사람 문순득.
그와의 특별한 만남은 오는 11월 25일까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됩니다.
HBC 박지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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