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자연 재해로 인한 시설물 피해를 보상해주는 풍수해보험이 시행중이지만 높은 보험료 부담 때문에 가입을 꺼리고 있어 피해 보상도 쉽지 않습니다.
KCTV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잇따른 두 태풍으로 제주지방의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제주도가 집계한 피해만 150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수산물 양식장과 농작물 피해가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는 풍수해보험에 가입돼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을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때 제주가 큰 피해를 입은 후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풍수해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실제 제주지역 시설하우스 재배 농가의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15%로 전국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설재배 농가 10명 중 9명은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고수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풍수해보험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가입을 꺼리는데는 높은 보험료 부담이 큰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풍수해보험료의 최대 62%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부 지원에도 농어민들의 부담은 적지 않습니다.
실제 1600제곱미터(5백평) 면적의 시설하우스 풍수해보험료는 연간 167만원입니다.
이 가운데 정부가 90만원을 지원해도 농가에선 75만원을 부담해야합니다.
이번 처럼 초강력 태풍 발생 빈도가 높지 않은데다 매년 갱신해야하는 부담 때문에 가입을 꺼리고 있습니다.
장봉구 복구지원담당 /제주도 재난방지과
"적극 풍수해보험 가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더욱이 최근 이상기후로 대형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풍수해보험 가입에 따른 정부 지원 확 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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