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는 꽃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코스모스와 메밀꽃을 만나볼 수 있는 축제가 경남 하동에서 개막했습니다.
시나브로 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축제 현장.
SCS 배승주 기자가 안내합니다.
작은 시골역사 앞, 이제 막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화사한 자태를 뽐냅니다.
한들한들 춤을 추는 꽃들 사이로 완행열차가 유유히 들어오고 기차에서 내린 승객들은 가을이 왔음을 실감합니다.
이진미, 방문객
“코스모스가 너무 활짝 핀 모습을 보니까 마음도 설레고, 아 이제 진짜 가을이 왔구나 하는 느낌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평소 한적한 하동 북천역은 코스모스가 필 무렵이 가장 붐비는 시기, 이맘때면 하루 평균 2천명 이상이 다녀갑니다.
지난해 축제기간에만 4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박창병, 하동 북천역장
“이 조그마한 시골 역에 이렇게 매일 같이 고객이 올 때는 축제기간뿐입니다. 이 기간이 우리역이 최고 붐비는 시간이고 북적되면서 최고 바쁜 시기입니다.”
흐드러지게 핀 메밀꽃밭은 하얀 눈꽃이 내려앉은 듯 눈이 부십니다.
굽이굽이 이어진 호젓한 꽃길은 연인들이 차지했습니다.
연꽃 밭에 자리 잡은 작은 원두막은 한 폭의 그림입니다.
최만진 위원장/ 북천 코스모스?메밀꽃축제 추진위원회
“그냥 여기 와서 들판을 한번 거닐다 보면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가는 그런 곳이 되겠죠. 면적이 한 15만평 됩니다.”
다만 올해는 태풍으로 450m에 이르는 박 터널이 손상됐고, 꽃이 피는 시기가 늦어져 주말쯤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연이은 태풍에도 꺾이지 않은 가을꽃의 향연은 다음달 7일 까지 이곳 북천역 일원에서 계속됩니다.
SCS배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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