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정 적자 위기에 빠진 스페인에선 정부의 긴축안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인 정부가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의회 앞, 정부의 긴축 정책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축을 더욱 강화하기로 결정하고, 400억유로를 절감하는 내용의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각료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과 경제 개혁안을 확정하고 곧 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소라야 사엔스 데 산타마리아 부총리는 내년 예산안이 대부분 지출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적자 감축액 가운데 58%는 예산 삭감으로, 나머지 42%는 복권당첨세와 부유세와 같은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연금은 증액하되 2천500유로 이상 복권에 당첨되면 20%의 세금을 부과하고 부유세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공공재정을 감독할 독립 기구를 설립해 재정 집행의 투명성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선 스페인 예산 절감액이 4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럽연합은 구조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는 그리스도 긴축 정책 추진과 관련해, 유럽연합 등과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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