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16회 노인의 날입니다.
심각해지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노인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노인문제는 이미 사회문제가 된 고령화와 직결돼 있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송보명 기자 어서오세요.
Q> 고령화가 사회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데요, 우리나라도 상황이 심각한 편이라고 하는데요.
A> 네, 그렇습니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상황입니다.
국민들의 부담이 늘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50년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 1.4명이 65세 이상 노인 1명을 부양하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40년 동안 우리나라의 초고령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는 얘긴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통계청이 발표한 고령자통계를 보면 올해 총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8%로, 1970년의 4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노인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 24.3%, 2050년 37.4%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인구 비중은 올해 0.9%에서 2030년 2.5%, 2050년 7.7%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노인 부양 부담은 점차 늘어나게 됩니다.
통계청은 현재 생산가능인구 6.2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으며, 저출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 약 5명이 1명을, 2050년에는 약 1.4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65세 이상 노인이 가구주인 고령가구의 비중도 18.9%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사는 독거노인가구는 총 가구 구성비의 6.6%를 차지했으며, 2035년에는 15.4%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Q> 생각보다 우리사회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군요.
생명이 길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노인분들의 고민도 많을 것 같은데요.
A> 네, 그렇습니다.
노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노인들의 40.2%가 현재 겪고 있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꼽았고, 39.8%는 '건강문제'를 꼽았습니다.
전체 고령자의 60%가 노후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답한 가운데, 지난해 기본적 생계유지를 위해 국가의 도움을 받은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8만 명 중 노인의 비중은 27.4%에 달했습니다.
이처럼 은퇴가 빨라지고 삶은 길어지자 55세 이상의 고령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00(78세)
"금전적인 문제가 상당히 많이 있어요. 자식들 눈치도 보이고..."
이00 / 기초생활수급자
"그 돈도 안나오면 못 살죠. 돈 나올 곳은 없는데 방세도 제대로 못내고. 어떻게 해요?"
고령층이 취업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때문임을 알 수 있는데요, 하지만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9.5%로 재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일자리 선택기준은 임금 수준이 29.3%로 가장 높았고, 일의 양과 시간대, 계속 근로 가능성 순이었는데요, 하지만 60세 이상 근로자의 월급여는 전체 평균의 75%에 그쳤습니다.
한편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10만명당 847.8명이 사망했고 다음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노인의 33.3%가 가장 받고 싶은 복지서비스는 건강검진이라고 답했습니다.
Q> 늘고 있는 노인인구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들이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요, 정부는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까?
A> 네, 정부는 75세 이상 독거노인에게 치매검진을 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해나갈 예정입니다.
독거노인 돌보미를 늘리고, 응급호출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데요,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노홍인 노인정책국장 / 보건복지부
“현재 5천 750명인 노인돌보미를 내년에는 7천 200명 수준으로 늘리고 2015년에는 1만 2천명까지 되도록..”
정부는 독거노인의 42%가 최저생계비 이하로 생활하고 있는 만큼, 아이돌보미와 급식도우미 등 노인일자리를 확대해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지자체별로 공동생활가정과 친목 모임을 적극 활성화해 노인들끼리 서로 의지하고 도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도 보건복지부는 장기요양 수혜 대상자를 향후 5년간 17만 명 늘린다는 것이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가족의 수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장거리 외출과 일상생활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은 물론 경증 치매노인도 장기요양보험 대상자로 최대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네, 고령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고, 고령사회 진입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대비하냐에 따라 고령사회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실효성 높은 대책들이 많이 마련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송보명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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