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를 맞이해 노인 인구는 많아졌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노년에 대한 인식과 국내 실버산업에 대한 수준은 아직 걸음마 단계인데요.
노년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체험의 장이 성남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이혜숙 기자가 미리 둘러봤습니다.
온 몸을 조이는 구속도구와 녹내장 고글을 착용하고 고리에 실을 끼워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노인 체험으로 자신의 노년을 미리 생각해보게 됩니다.
김명숙/분당구 정자동
"구슬을 떨어뜨리게 되고 굉장히 불편했어요. 연세드신분이 불편하겠다고 느꼈어요."
누워있는 여성을 천장에 설치된 리프트기를 이용해 주방으로 옮겨봅니다. 걷기 어려운 와상 노인을 위한 것입니다.
구미숙/분당구 판교동
"처음에는 무서워서 이걸 꽉 붙잡아야 되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안전해요."
팔을 쓸 수 없는 마비 환자를 위해 개발된 책장 넘기기 기구와, 홀몸노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로봇 인형도 눈길을 끕니다.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고령화 진입 등으로 고령친화산업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종합체험관의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오는 10월 5일 문을 여는 고령친화종합체험관은 노인 전용제품을 전시하고 더불어 직접 고령자가 되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안창식/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장
"국내외 고령친화산업에 대한 지식, 정보, 기술에 대한 허브기능을 수행하고 다양한 운영 모델을 통해 최종 수요자인 고령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합니다."
실버산업의 시장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아직 국내 산업 현장은 열악한 상태.
국내 고령친화산업 기업들의 대부분이 자본금 3억 원 미만, 업력 5년 이하의 중소기업들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기술개발이 미비하고, 외국제품의 모방과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입니다.
이정렬/성남 고령친화종합체험관
"기술의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선도적인 기업이 우리나라에 없다 보니까 외국에서 주로 고령친화제품을 수입해야 되는 또는 외국제품을 모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체험관 안에 연구 개발과 사용성 평가를 할 수 있는 R&D센터와 전문가 양성도 함께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 은퇴자와 노인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노인에 대한 종합 서비스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ABN뉴스 이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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