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을 시작으로 태풍 산바까지 지난 한 달 사이 3번의 태풍으로 전국에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신안군 흑산면은 가두리 양식장에 600킬로그램짜리 닻을 설치해 태풍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HBC, 호남방송 최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달부터 전남지역을 강타한 릴레이 태풍으로 피해액만 수천억원에 달합니다.
특히 양식장시설과 수산생물 피해는 3천억원이 넘어서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연이은 태풍에도 신안군 흑산 지역은 우럭과 전복 등 가두리 양식시설 1만 8천여칸 가운데 1천칸 정도가 손상돼 타 지역보다 피해가 적었습니다.
먼 바다인 신안군 흑산도 해역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있고 강한 파람과 높은 파도가 일어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역 특성을 고려해 어민들이 가두리 10조 당 600kg 닻을 6개 이상 설치했으며 닻줄 역시 50mm이상 두꺼운 줄을 사용하는 등의 노력이 태풍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지난 10년 동안 가두리 시설을 재질이 약한 목재에서 충격에 강한 PE재질로 교체했으며 자연재해 예방을 위한 사전 예고와 시설물 점검 등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매년 양식어민들이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부의 현실적인 태풍피해 보상안도 필요하지만 어민들의 양식시설에 대한 꼼꼼한 점검은 물론 재해보험을 가입을 통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HBC 최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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