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가장 쉽게 접하는 게 간판인데요.
이 간판을 통해 지난 10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화제입니다.
이성민 캠퍼스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간판역사 100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마포구 근현대디자인박물관 입니다.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개관 4주년 기념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두 170여 종의 실제 간판이 전시돼 있습니다.
얼핏보기에 평범한 간판들이지만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 삶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간판을 보면 시대가 보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오래된 간판인 조선전매국 현판입니다.
무려 100년이 넘은 간판입니다.
일제강점기때 국유림에서의 행위를 제한하는 조선총독부 게시 간판도 눈에 띕니다.
같은 시기 가장 흔했던 담배 간판에는 일본어와 한글이 같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 1960년대 조미료 광고를 모아놓은 곳에서는 당대 인기 코미디언 구봉서를 내세운 미풍의 광고가 돋보입니다.
6.25전쟁 중 배포된 불온 선전물인 '삐라' 옆으로는 반공표어를 담은 간판이 보입니다.
이밖에도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연탄과 이발소 간판을 통해 그 당시 시대상을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윤승연 큐레이터 / 근현대디자인박물관
"간판디자인이라는 주제를 갖고 간판이라는 것이 그 시대의 어떤 시대상이나 생활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근대사를 돌아보면서 현대까지 같이 아우를 수 있는 그런 전시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전시장 한켠에는 시각디인학과 대학생들이 강남역, 홍대입구, 종로 등 서울의 주요 거리를 돌아다니며 찍은 현대 간판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간판이 단순한 광고효과를 넘어 도시환경의 아름다움에 기여하는 미적인 측면에 이들은 주목했습니다.
이 간판들은 현재 활동 중인 10명의 디자이너가 국내대표 10대 도시를 선정해 각 도시 콘셉트와 슬로건에 맞게 간판을 디자인 한 것입니다.
간판을 통해 우리의 삶과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7일까지 계속됩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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