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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감옥섬' 하시마 강제동원 실태 공개
등록일 : 201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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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감정기 시절 '감옥섬'이라 불린 섬이 있습니다.

바로 '하시마섬'인데요.

수백명의 조선 사람들이 하시마 탄광에서 혹독한 강제노역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1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시마섬.

면적 6.3헥타르의 이 작은섬에서 19세기 후반 탄광개발이 시작됐고, 조선인 수백명이 강제동원돼 혹독한 노동에 시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와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자료조사와 생존자 면접을 통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생존자들의 증언 기록을 보면 해저탄광이었던 하시마 섬의 열악했던 작업 환경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한 생존자는 갱내에 들어가면 사방에서 바닷물이 쏟아졌고 염분이 강한 바닷물을 맞은 작업자들의 피부는 짓무르고 염증이 생겼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가스누출 위험이 있어 일본인들이 들어가기를 꺼린 구역에는 조선인과 중국인이 투입됐고, 천장이 무너지거나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도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혀 심한 고문을 당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윤지현 조사관 /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

"일제강점기때 이 탄광에 강제동원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조선인은 122명입니다. 또 각종 기록과 생존자 구술 등을 통해 1944~1945년 하시마에 500명에서 800명에 이르는 조선인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정부와 자치단체는 현재 하시마 탄광을 포함한 자국의 근대 산업시설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강제동원 사실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과정에서 위원회가 피해자로 공식 확인한 인원만 130여명.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하시마섬 탄광을 폐쇄하면서 사망자 납골시설을 파괴하고 유골을 무작위로 처리해 유족 확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강제동원 피해조사위원회는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가 책임을 지고 유골 봉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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