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지났는데요.
하지만 추석 때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멀리 조국을 떠나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그들인데요.
서울시가 이들을 달래는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정의곤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출발선 앞에 선 선수들의 표정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출발소리와 함께 힘차게 달려나가는 선수들.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바톤을 터치합니다.
체육대회를 벌이는 이들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입니다.
숫자를 세며 공을 튕기는 선수의 표정이 진지합니다.
서로 호홉을 맞추지 못하면 공을 떨어뜨리는 협동바운드.
평소에 이들이 얼마나 친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이번 체육대회에는 서울시 7개 외국인근로자 센터에서 베트남 중국 등 20개 나라 700여명의 외국인근로자들이 참가했습니다.
박준수 팀장 / 서울외국인근로센터
"저희 센터에서 온 식구들 모두가 즐겁고 신나는 시간이 돼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점심시간 땀을 흘리고 동료들과 함께 먹는 밥은 꿀맛입니다.
일에서 벗어난 오늘은 즐겁기만 합니다.
샤힌 / 방글라데시
“(체육대회)진짜 재밌어요. 재미있게 놀고 여러 나라 친구들과 같이 노니까 진짜 재밌어요.”
외국인근로자센터별로 겨루는 이번 행사는 철인3종경기와 줄다리기, 축구 등 6개 종목이 치뤄졌습니다.
각팀의 응원전도 뜨거웠습니다.
이날 우승은 성동외국인근로자센터가 차지했습니다.
정정길 /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 팀장
“서울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편안하게 자국민들과 같이 어울려서 함께 살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체육대회를 1년에 두 번 할 예정입니다.“
이번 체육대회는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즐기며 고국의 향수를 달래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정의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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