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의 미술 축제이자 장터인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보도에 류정민 캠퍼스기자입니다.
나뭇가지들이 사선으로 얽혀있는 이 작품은 각도를 조금만 다르게 하면 (폴란드의 음악가) 쇼팽의 얼굴이 보입니다.
국제아트페어가 열리고 있는 삼성동 코엑스입니다.
20개국 181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국제아트페어에는 세계 유명 작가들과 신진 화가들의 회화, 조각, 판화, 미디어아트에 이르는 수준 높은 작품 5천 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화려한 색감과 독특한 표현 기법을 뽐내는 라틴아메리카의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김기리 / KIAF 디렉터
"한,라틴아메리카수교 50주년을 맞이하여 세계 현대 미술시장의 별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은 낯선 라틴아메리카 미술을 한국에 소개하기 위해 주빈국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의 작품 '집으로 들어가는 빨간 옷의 여인'입니다.
자그마치 값이 5억이나 되는 이 작품은 비정상적인 형태감과 활기찬 색감, 그리고 무표정에서 오는 서늘함으로 인간의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백종인 / 경기도 화성시
"(라틴아메리카 그림이) 형식들이나 재료들이 많이 다르고 남미쪽은 그림들이 밝고 재미있는 것 같아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인 아트 플래시(Art Flash) 역시 기존 아트페어에서 관람하기 힘든 미디어 아트와 설치미술을 보여주며 관람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라이트 설치와 컴퓨터 영상 작업을 선보인 방자영과 이윤준의 설치작품입니다.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면서 유기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이 설치물은 21세기 우리사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 포털 사이트와 연계해 작품 옆의 QR코드를 찍으면 KIAF에 전시된 주요 작품을 비롯한 15만 점의 미술 작품들을 특징별로 검색하고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번에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가현(24) / 서울 신림동
"현대 미술을 속성으로 본 듯한 느낌이고, 홀로그램이나 새로운 기법들을 많이 사용한 작가들도 있어서 신선하고 재밌었어요"
아시아 최대의 국제아트페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번 행사는 국내외 다양한 작품들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며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캠퍼스리포트 류정민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