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골프채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골프채 살 때 원산지 꼼꼼히 따져보셔야겠습니다.
값싼 중국산을 일본산으로 속여 8배나 비싸게 판 업체가 당국에 적발되는 현장을, 강석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골프채 수입업체.
창고를 열어보자 중국산 골프채가 가득합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관세청이 벌인 원산지 표시 단속에 적발된 업체로, 7천만원 어치의 골프채를 불법 유통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수법은 단순했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를 손으로 제거한 뒤, 실크 스크린을 이용해 메이드 인 제팬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개당 2만원에 사들인 저가의 골프채를 인터넷을 통해 마치 정품을 할인해 주는 것처럼 개당 17만원에 판매해, 원가의 8배가 넘는 폭리를 취했습니다.
문제는 허위 원산지 적발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서울세관 단속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적발금액이 8억3천만원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적발금액은 무려 6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김봉기 과장 / 서울본부세관
“이렇게 수입통관 단계에서는 이상이 없지만 유통 단계에서 원산지를 변경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적발하지 못하면 적발이 아주 곤란합니다.”
세관은 앞으로도 소비자를 기만하고 공정한 시장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원산지 표시 위반행위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KTV 강석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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