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글 창제 566주년이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이 만드신 한글은 세계 어느 나라 글자에 비교해도 우수성이 떨어지지 않는 과학적인 글자인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인 요즘 한글이 크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훼손돼 가고 있는 한글 실태, 주정현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 여자 대학생이 친구들과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이 대학생의 대화 창은 뜻 모를 문자들로 가득합니다.
임○○/ 대학생
“얼른 같이 소통하려고 많이 줄임말을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 통용되니까 뭐 ㅇ(이응), ㄷ(디귿)을 쓰면 어디라고 말하는지 다 알고…”
왜곡된 언어의 사용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에도 비표준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구○○/ 대학생
“표준어를 채팅하면서 다 쓰려면 불편하고 오래 걸리고 하다 보니까 그냥 이렇게 쓰는 것 같아요.”
우리 고유의 글자 한글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축약어, 비속어, 모음을 떼고 자음 만을 사용한 말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만들어진 여러 신조어들은 매년 수백 개에 달합니다.
젊은 층의 이같은 비정상적인 언어 사용은 한글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에도 장애물이 됩니다.
송영서 / 주부
“아이들이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얼마 전 한 드라마는 어법에 맞지 않는 제목을 사용해 제목을 변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미영/한국소통학회장
“우리 언어가 갖고 있는 우리의 문법 체계, 또 우리가 그동안 갈고 닦은 아름다운 말과 글이 있는데 그것을 단지 편리하다는 이유로, 단지 그것이 경제성이 있다는 이유로 (표준어를) 채택하지 않고 다른 언어를 만들기 시작하면 우리말에 대한 존재, 그 본질 자체가 훼손되는 겁니다.”
올해로 한글 창제 566돌을 맞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자랑스런 한글, 세계를 뒤흔드는 한류열풍 뒤에도 한글은 큰 힘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한글이 더 이상 훼손되도록 놔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주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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