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접어드는가 했더니 어느새 한라산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등반객들로 북적이는 한라산 풍경을 KCTV 제주방송, 최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라산 영실 휴게소.
멀리 보이는 오백장군 기암괴석 사이 사이로 울긋불긋 단풍이 곱게 물들었습니다.
단풍잎은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더 진한 색을 뽐냅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한라산을 찾은 등반객들은 힘든 산행도 잊은채 기암괴석과 단풍이 빚어낸 절경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김병헌 /광주광역시
"광주는 아직 단풍이 안들었는데 한라산 오니 단풍도 들고 기암괴석도 있고 산도 아름답고 날씨도 맑고 정말 좋은 하루인것 같다."
단풍잎은 가을 바람에 춤을 추듯 일렁이고 맑은 계곡물에도 내려앉아 등반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아직 절정을 이루지는 않았지만 하루가 다르게 고운 빛깔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오랜 벗과 함께 곱게 물들어가는 산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풋풋했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일상의 피로는 자연스레 사라집니다.
김현희 /충남 천안시
“오늘 제가 가을의 여인이 된것 같고 가을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구나 기쁨을 주는구나 하는 생각에 참 좋다."
등반객들은 저마다 한 장의 사진에 가을 한라산이 선사한 오색 추억을 담아냅니다.
맑고 쾌청한 날씨 만큼이나 얼굴마다에는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한라산에는 서둘러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등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한라산 단풍은 다음주말 부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족의 영산 한라산은 올해도 어김없이 총천연색으로 물들이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CTV뉴스 최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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