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책'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농부가 자신의 농사경험을 들려주는 이른바 재능기부활동을 말하는데요.
최근 서울에서 농부도서관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류정민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농부의 시장'이 열리고 있는 광화문의 시민열린마당입니다.
유기농 농산물을 맛 보고, 싸게 사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시장 한 켠에 마련된 농부 도서관이 눈길을 끕니다.
이곳은 농부가 한 권의 책이 되는 도서관입니다.
최수산 기획자/ 농부도서관
"생산자님들의 사는 이야기, 농사이야기를 책이 되어서 전해주면 좋을 것 같아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책과의 충분한 대화를 위해 미리 대출을 신청한 다섯명의 독자들이 농부책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농부책의 첫 번째는 15년 동안 5대양을 누비며 원양어선단을 이끌던 선장이 육지에 상륙해서 친환경 유기농 농부로 전업을 해 오디를 따며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최금열 / 전북 부안 '산들바다공동체'
"농부들의 어려움, 소비자들의 생각을 서로 교감할 수 있는 부분에서 정말 좋은 기회였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농부도서관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모종과 과자들도 도서관의 주목을 끄는 데 한 몫을 합니다.
직접 농사지은 얼가리 배추와 쪽파의 모종들을 나눠주는 농부의 손길이 바쁩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온 어린 아이들은 집에 가는 것도 잊은 채 무설탕 쌀과자의 맛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한 쪽에는 농부책을 읽고 간 사람들이 오색종이에 쓴 소감이 줄지어 매달려 있습니다.
이승언 / 서울 신월동
"농업의 중요성도 알리고 우리사회가 농부라는 이름에 많은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농부책의 책장은 일단 덮여졌지만, 서울농부의 시장은 이 곳, 광화문 광장에서 오는 10월 20일까지 계속됩니다.
이번 행사는 땅을 일구고 생명을 가꾸는 농부들의 인생을 읽고,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류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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