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누출 사고와 관련해 근거없는 괴담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사실과 거리가 먼 소문들인데요, 김유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불산 가스 사고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 봉산리 일대 주민들 사이에 불산에 대한 불안감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을 떠돌고 있는 불산을 둘러싼 괴담.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실과 거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괴담 가운데 하나는 '불산가스를 마실 경우 서서히 말라 죽는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통 불산가스에 의한 영향은 이틀 이내에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후유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산가스를 마시면 뼈가 모두 녹는다'는 괴담도 있습니다.
불산은 섭씨 19.5도 이상에서 기체로 바뀌어 불산가스가 되는데, 10년 이상 장기간 노출됐을 때 뼈와 관련한 조직에 피해가 생길 수 있는 것이지 공기중으로 유출된 불산가스가 사람이나 가축의 뼈를 녹게 만들 가능성은 전혀없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피해지역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해서는 안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습니다.
불산을 다량 흡입한 피해지역 주민들이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지만, 피해지역을 다녀간 후 사람의 접촉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습니다.
우극현 / 순천향대 의대 교수
"불소이온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뼈에 가서 잘 달라붙어 있는 거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불산가스에) 더 이상 노출이 안되면, 붙어 있던 불소이온이 혈액으로 다시 나와서 (소변 등으로) 배설이 되기 때문에 만성적으로 노출되지 않는 경우에는 뼈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불산이 맹독성 물질인 것은 맞지만, 현재 주민들의 상태로 볼 때 불산으로 인한 증세는 거의 다 나타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피해 주민들의 정신적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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