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은 세계 어느 나라 글자에 비교해도 우수성이 떨어지지 않는 과학적인 글잔데요,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인 요즘, 한글이 크게 수난을 당하고 있습니다.
심각하게 훼손돼 가고 있는 한글 실태, 주정현 캠퍼스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 여자 대학생이 친구들과 스마트폰으로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이 대학생의 대화 창은 뜻 모를 문자들로 가득합니다.
임○○/ 대학생
“얼른 같이 소통하려고 많이 줄임말을 쓰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 통용되니까 뭐 ㅇ(이응), ㄷ(디귿)을 쓰면 어디라고 말하는지 다 알고…”
왜곡된 언어의 사용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에도 비표준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구○○/ 대학생
“표준어를 채팅하면서 다 쓰려면 불편하고 오래 걸리고 하다 보니까 그냥 이렇게 쓰는 것 같아요.”
우리 고유의 글자 한글이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축약어, 비속어, 모음을 떼고 자음 만을 사용한 말 등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만들어진 여러 신조어들은 매년 수백 개에 달합니다.
젊은 층의 이같은 비정상적인 언어 사용은 한글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세대 간의 소통에도 장애물이 됩니다.
송영서 / 주부
“아이들이 이런 말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저는 이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얼마 전 한 드라마는 어법에 맞지 않는 제목을 사용해 제목을 변경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오미영/한국소통학회장
“우리 언어가 갖고 있는 우리의 문법 체계, 또 우리가 그동안 갈고 닦은 아름다운 말과 글이 있는데 그것을 단지 편리하다는 이유로, 단지 그것이 경제성이 있다는 이유로 (표준어를) 채택하지 않고 다른 언어를 만들기 시작하면 우리말에 대한 존재, 그 본질 자체가 훼손되는 겁니다.”
올해로 한글 창제 566돌을 맞습니다.
세종대왕께서 만드신 자랑스런 한글, 세계를 뒤흔드는 한류열풍 뒤에도 한글은 큰 힘이 됐습니다.
아름다운 우리 한글이 더 이상 훼손되도록 놔둬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주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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