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각으로 내일 유엔총회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뽑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도전하는데요.
준비상황과 함께 진출전망,그리고 의미를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 어서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이 기자, 앞서 전해드린대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이 얼마남지 았았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네, 투표시각은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 현지시각으로 18일, 우리 시각으로 19일 자정인데요, 우리나라는 지난 1996년에서 1997년까지 한차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은 적이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미국, 영국 등 임기가 없는 상임이사국 5개 국가와 2년 임기의 비상임이사국 10개 국가로 구성돼있는데요.
비상임이사국은 해마다 유엔 총회에서 5개 국가씩 선거로 교체되는데,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별로 의석이 할당돼있습니다.
올해 말 비상임이사국인 인도의 임기가 끝나면 아시아 그룹 1곳의 공석이 생기는데요.
이 한자리를 놓고 우리나라와 캄보디아, 부탄 세 국가가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비상임이사국이 되려면 한 국가가 전체 유엔 회원국 193개국의 3분의 2인 129표 이상을 얻어야 하는데요.
정부는 우리나라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면서도, 표심이 선거 중에 흩어질 수 있어 결과를 쉽게 예상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윤성미 과장 / 외교통상부 유엔과
"어느 한 나라가 129표를 쉽게 얻기에는 사실 쉽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가 그런 차원에서 우리의 이사국 진출에 대한 호소력이 좀 더 국제사회에 먹힌다고 보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동남아국가연합 의장국인 캄보디아가 회원국의 지지를 받거나, 개발도상국인 부탄에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우리나라뿐 아니라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노리는 국가들이 많은데요, 비상임이사국 진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유엔 안보리는 국제평화와 안전유지에 기여하는 가장 힘이 센 유엔 기구입니다.
회원국에 권고만 할 수 있는 다른 유엔 기구와 달리 실제 결정사항을 이행한다는 점에서 강제력을 갖는데요.
우리나라가 유엔 안보리에 참여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국제 분쟁을 조정하거나 분쟁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고, 침략자에 대한 경제 제재, 무력 사용을 승인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리비아 사태 때 연합군의 공습을 허용한 것도 유엔 안보리였는데요.
우리나라도 비상임이사국이 되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분쟁 해결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세계 경제대국 10위권인 우리나라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훨씬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북한 문제를 다룰 때 국제사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전문가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이신화 교수 /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우리나라가 안보리에 들어가있지 못한 국가인 경우에는 미국이라든지 중국, 러시아 이런 나라에 로비도 좀 해야되고, 그것도 이제 회의장 밖에서.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하는 경우에는 안보리 장 내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유리하고 또 우리 역량을 좀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는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유엔과 미국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어 국제적으로 안정을 얻게 됩니다.
유엔 안보리 진출은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이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인 것 같은데요.
현재 득표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외교통상부에서는 2007년 비상임이사국 입후보를 통보한 이래 지금까지 유엔 안보리 진출에 관심을 둬왔는데요.
마지막까지 이탈표를 방지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유엔 회원국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전방위 외교전을 벌여왔습니다.
현지 대사관이 없는 지역에 장관 특사를 보내고 아세안지역포럼 등 여러 국가가 모이는 회의와 포럼을 활용해 득표 활동을 해왔습니다.
지난 달엔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에 참여해 수석대표들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또 선거 전날까지 김봉현 다자외교조정관과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의 김숙 대사가 각 지역 그룹과 개별 국가를 만나 막판 총력전을 벌이게 됩니다.
정부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선거를 하루 앞둔 지금 회원국의 표를 재점검하는 등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계획입니다.
윤성미 과장 / 외교통상부 유엔과
"현 상황에서는 그동안 우리가 확보해놨던 지지표를 재점검하고 현장에 직접 투표하러 오는 각 대표단을 대상으로 투표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유엔대표부에서도 계속적으로 재점검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유엔 사무총장을 둔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역량을 알림으로써 '글로벌 코리아'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네,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우리나라의 선출이 절실한데요.
정부가 마지막까지 표심을 잃지 않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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