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날개꽃매미' 혹은 '중국매미'로 불리는 꽃매미가 최근 경남 함양에 나타났습니다.
꽃매미는 과수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대표적인 해충인데요.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곳은 이미 지난 여름에 방제가 끝난 지역이라 출몰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SCS 서경방송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총 면적이 7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가죽나무 단지입니다.
멀리서 보면 평범한 나무들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보니 매미도, 나방도 아닌 벌레들이 곳곳에 붙어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우리나라에 출몰하기 시작한 꽃매미입니다.
이곳에서 1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또다른 지역으로 가봤습니다.
역시 때죽나무에 꽃매미들이 가득합니다.
불청객 꽃매미가 함양지역에 등장한 것은 지난해 10월.
올해 초부터 예찰 활동을 펼쳐온 함양군은 7월에만 두 차례에 걸친 방제 작업을 벌였고, 모든 꽃매미가 사라진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또다시 꽃매미가 출몰하기 시작한 겁니다.
관계자들은 악천후로 인한 강한 바람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도성 경남 함양군 원예담당
"아마 태풍이 오고 나서 인근에서 날아온 것 같습니다. 우리 예찰 결과 다시 이 지역에 발생해서 방제에 들어갈 그런 계획입니다."
일반적으로 꽃매미는 나무의 즙액을 빨아먹으며 배설된 분비물은 포도나무 등에 그을음병을 유발합니다.
김웅규 경남도농업기술원 지도사
"(꽃매미는) 개체 수가 늘어나게 되면 다른 과일 작목에도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반드시 방제가 돼야 하는 해충이기도 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꽃매미의 출몰.
과수농가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보다 철저한 방제가 필요해 보입니다.
SCS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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