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간 그리스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유럽연합 정상회의를 겨냥한 이번 시위로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홍서희 외신캐스터가 전해드립니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 도심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정부의 대대적인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그리스 노동계가 다시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면서 그리스가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수만 명이 참가한 파업 시위에서 일부 충돌이 빚어졌고 60대 남성 한 명이 현장에서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드미트리스, 시위참가자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습니다. 시민들은 고통스럽습니다. 실직자 가정이 대부분입니다.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의사당을 철제 방책으로 에워싸고 약 4천명의 무장경찰을 투입해 삼엄한 경비에 나섰습니다.
총파업으로 도심 대중 교통편과 공항 일부 항공편이 끊겼고 응급실을 제외한 병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상당수 공공기관과 상점도 업무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총파업은 그리스 연립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입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유럽연합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다음달에 재정이 바닥나는 그리스와 315억 유로의 추가 지원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또 프랑스 회의에서 유로존 모든 은행을 유럽중앙은행이 관리하는 동맹안을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자고 제안했지만 독일은 서둘지 말자고 맞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번 정상회의에서 결정 내리지 않습니다. 12월 회의를 준비해야 합니다. 기초를 다지고 아직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정상들은 오늘 이틀째 회의를 열어 유로존 해법을 계속 논의할 예정입니다.
KTV 홍서희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