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폭염과 잦은 태풍으로 인해 김장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많습니다.
정부는 김장채소에 대한 수급안정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김장은 가급적 늦춰서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여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수현 (강남구 역삼동)
올해 김장 계획 있나요?
"아니요. 없어요. 너무 배춧값은 비싸고 올해는 안 하려고요."
주영자 (강남구 논현동)
올해 김장 계획 있나요?
"담글 생각 전혀 안 하고 힘들게 왜 담그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 업체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김장 계획에 관해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전체의 53%가 김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유로는 시간과 여력 부족이 47%로 가장 많았고, 높은 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2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실제로 올해 김장 채소의 수급 상황은 좋지 않습니다.
배추는 평년보다 생산량이 5% 줄어 7만 7천톤이 감소하고, 무 생산량은 20% 줄어 11만 4천톤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 여름 태풍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탓이 컸는데, 약 5만 5천톤의 배추 물량이 모자랄 것으로 예상돼 공급 부족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장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선 부족한 물량을 채우기 위해 겨울배추를 조기에 출하하기로 했습니다.
김장물가 상승에 대비해 겨울배추 생산량의 15% 정도를 평년보다 한 달 앞당겨 시장에 풀겠다는 겁니다.
박재완 장관 (기획재정부)
"준고랭지 배추 비축을 실시하고 농협의 계약재배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증가한 겨울 배추의 12월 중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관계부처 합동대책반도 운영됩니다.
김장용 성수품목을 중심으로 수급 상황을 집중 관리하고 작황 유통과 출하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문제점이 발생했을 땐 관계기관과 생산자단체와 협의해 해소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번달 중순보다는 다음달 말쯤에 김장을 하면, 김장 비용을 14%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석에 근거해, 소비자단체와의 협조를 통해서 김장 늦춰 담기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를 위해 시장별 김장 비용을 조사한 뒤, 다음달 15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가격 동향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김남규 팀장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유통정보팀)
"11월 하순에 하는 김장을 하는 것이 저렴하게 할 수 있고 aT에서는 소비자들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가격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정부는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김장채소 가격 동향을 꼼꼼히 확인한 뒤 김장시기를 결정하고, 전국에서 100곳이 넘게 개설되는 김장 직거래 시장 등 다양한 행사를 잘 활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김장을 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KTV 여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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