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우리나라엔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동북아 정세변화와 국제 이슈를 다루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현재 동북아 주변 정세는 어느때보다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영토분쟁의 골은 깊어졌고, 북한은 여전히 핵실험과 미사일로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내년은 동북아 주변국 대부분이 사실상 새로운 행정부로 출범하면서 격동기를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이 연말 대선을 치르고, 중국도 올해 새 지도부를 꾸립니다.
일본 역시 내년 정권교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상임이사국이 된 우리나라는 이처럼 유동적인 동북아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현재 동북아 정세가 굉장히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동북아 정세에 주도적이고 능동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외교역량을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전 지구적인 사안을 다룰 때도 우리나라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비상임이사국이던 캐나다는 평화 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스웨덴은 개도국 개발과 인권 보호를 선도해 국제적으로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내년 2월을 포함해 임기 중 두 번 안보리 의장을 맡아 회의를 주도하게 됩니다.
이때 우리나라가 의제를 세우고 국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이신화 교수 /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우리의 세계 어젠다로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거나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참에 우리는 한국하면 떠오를 수 있는 의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로 세계 중심 무대에 서게 된 우리나라는 세계 평화와 국력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좋은 기회를 맞았습니다.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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