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대표하는 영어 단어 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치유라는 뜻의 '힐링'이죠.
노인맞춤형 봉사 '힐링스토리'로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대학생 봉사단이 있어 화제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캠퍼스기자입니다.
대구 서문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두 청년.
이들은 바로 계명대학교 지역사회 맞춤형 봉사활동 공모전에 선정된 E2봉사단입니다.
준비물을 사는데에만 두 시간.
시장 구석구석 안 들린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어르신들이) 각진것도 만져보고 동그란 것도 만져보면서 죽은 감각들이 살아나는거지.."
신승균 1학년/ 계명대 에너지공학과
"마음 맞는 아이들과 E2라는 팀을 꾸며서 봉사활동 하게 되었구요."
오후 두시, 할머니들이 하나 둘 자리하셨습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기획한 프로그램인 만큼 누구보다도 능숙하게 프로그램을 설명합니다.
이제는 할머니들도 학생들을 기억하고 안부를 건넵니다.
찰싹 달라붙어 함께 비즈 목걸이를 만드는 이들은 영락없는 할머니와 손주의 모습입니다.
완성된 목걸이와 팔찌를 서로 자랑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이 수줍은 소녀를 떠올리게 합니다.
김ㅇㅇ(76)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무척 즐거웠습니다."
그동안 진행한 프로그램도 발마사지와 수박화채 만들기 등으로 참신하고 다양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배영진 사회복지사 / 시지노인전문병원
"제일 좋았던 것은 부채만들기였던 것 같아요. 부채는 어르신들이 소장할 수 있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지금도 어르신들이 부채를 병실에서 한번씩 부치시고 하시거든요."
이들의 특별한 봉사활동은 할머니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의미있는 추억이 됐습니다.
E2봉사단의 활동은 봉사활동을 그저 스펙쌓기의 하나로만 생각하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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