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비엔날레 등 우리나라에는 유명 예술가들의 잔치인 국제적인 미술전람회가 많은데요.
'안티-비엔날레'를 내세우며 아마추어들의 참신함에 초점을 맞춘 '만인예술가전' 전시회가 최근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이재흔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만인예술가전이 열리고 있는 장충동 타작마당 건물입니다.
'산책가' 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입니다.
시각장애인 소년이 병원에 입원한 누나를 만나러 가는 길에서 느낀 것들을 손으로 조물 조물 만들어 표현한 작품인데요.
지점토로 모양을 만들고 그위에 우유곽, 구슬 등을 어지럽게 붙여 놓은 이 작품은 한눈에 보기에도 엉성해보여 예술품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곳 '만인예술가전'에서는 시각장애인이 느끼는 세상을 표현한 당당한 예술작품입니다.
고경환 / 경기도 부천시
"여러 사람이 다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는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이곳에는 각종 모바일 앱 또한 하나의 예술품으로서 버젓이 전시돼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으로 나무를 심고 기르면 사막화된 지역에서도 실제 나무를 기를 수 있습니다.
또 말라리아 게임을 통해서 말라리아 예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고 말라리아로부터 어린 생명을 지키는 퇴치운동에 동참이 가능합니다.
자신들의 집단 따돌림 경험을 살려 신개념 왕따방지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는 대학생들 또한 이곳에서는 예술가입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한국 고택을 숙소로 제공하는 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기부할 책을 모으는 일.
작아진 아이 옷을 다른 아이의 것과 바꿔 입힐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일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예술이라고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모든 일들이 이곳에서는 예술이 됩니다.
이수정 팀장 / 아트센터 '나비'
"(전문적인 작가분도 계시지만) 일반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직종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예술가든 일반인이든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 창조적인 영역을 발견하고 삶을 바꾸어 가는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서 만인 예술가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외장은 다 뜯어내고 골격만 남아 그 자체로 현대미술품처럼 보이는 '만인 예술가'전의 전시회장인 이곳 서울 장충동 ‘타작마당’ 건물은 전시가 끝난 후 리모델링을 통해 통섭인재양성소로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모토로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예술가’를 깨우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재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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