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마기를 입고 한지에 붓글씨를 쓰는 선비들의 모습, 조선시대 이야기가 아닙니다.
조선시대 500년간 유지돼 오던 과거제가 최근 운현궁에서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됐습니다.
허예지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곳은 조선시대 과거제를 재현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운현궁입니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온 듯한 느낌입니다.
도포자락이 어색하지만 표정만은 여느 선비와 다르지 않습니다.
시제가 붙고 답안지를 작성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골똘히 생각을 하고 한자 한자 글자를 적어내리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올해의 시제는 '원 한양도성세계문화유산등재'로 2015년 유네스코에 서울 한양도성이 등재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는 젊은이 응시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허혜진 / 서울 내곡동
"주제는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이 나온 것 같아서 좋아요."
한국의 전통적인 과거시험를 처음 보는 외국인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쿄코 츠우지야 / 일본 관광객
"이 이벤트는 웅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서 유행하는 (한국)드라마를 보았습니다. 그런 드라마에서 옛날 환경 등을 보고 (관심이 있어서)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왔습니다."
제출된 답안지를 심사하는 동안 신명나는 사물놀이가 펼쳐집니다.
뒤를 이어 관객과 함께하는 판소리 등 각종 축하 공연이 이어집니다.
마침내 입상자의 이름이 적힌 방이 붙고, 급제자들에게는 홍패가 수여됩니다.
장원 급제자에게는 왕이 친히 주안상과 어사화를 하사합니다.
올해는 서울시에서 상금 250만원도 함께 수여하였습니다.
이주현 행사담당자/ 서울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문화재과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 보존하는 차원에서 이런 행사를 많이 추진하려고 준비 중이고요"
과거제를 실제로 재현한 이번 행사는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전통문화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허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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