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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용 쌀까지 섞어 '브랜드쌀 둔갑'
등록일 : 201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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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은 물론, 가축 사료로 쓰이는 쌀까지 섞어 팔아온 업자가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버젓이 국내산 브랜드쌀로 포장돼 소비자들의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미곡처리장에 원산지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국내산 햅쌀인 것처럼 포장 과정을 거치지만, 모두 중국산 쌀과 묵은 쌀을 섞은 가짜입니다.

심지어 이 업체는 선별기에서 불량미로 걸러진 일명 싸라기를 정상제품에 다시 섞어 양을 늘려왔습니다.

'싸라기'는 식용으로는 상품성이 없어 가공공장으로 보내지거나 가축사료로 쓰이는 쌀입니다.

여기에 3년 묵은 쌀은 물론, 도매가가 국내산의 3분의 2밖에 안 되는 중국산 쌀을 브랜드 쌀처럼 포장만 바꾸는 일명 '포대갈이'를 해, 시중에 5천 원 정도 싸게 팔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판 가짜쌀은 모두 440톤, 시가로 7억 6천만 원 어치입니다.

김 모씨/ 적발 업체 대표

"올해 농사가 안 돼서 소비자들 반응은 오히려 이 쌀이 더 좋았어요."

중국산 쌀은 국내산보다 하얀기가 더 돌지만, 국산과 섞어 팔았기 때문에 중간 유통업자조차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안동윤 반장/ 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보기에는 더욱 어렵습니다. 이상이 있으면 무조건 의심, 신고하셔야 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업체 대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한편, 원산지 속임수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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