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리포트 시간입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제도권 은행의 문턱이 높다는 걸 실감하면, 손을 벌리게 되는 곳이 바로 대부업체들입니다.
최근 경기 불황 속에 특히 대부업체에서 급전을 빌리는 주부들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서, 상황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대부업계 상위 10개사의 주부 대상 대출 건수는 17만4천건이었고, 대출 금액은 모두 4천 792억원에 달했습니다.
주부 1인당 275만원을 빌린 셈입니다.
대부업체에 빚을 진 주부의 숫자는 2010년 말 13만천명에서 지난해 6월말 15만6천명, 지난해 12월말 17만명 등으로, 경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업체들이 급전이 필요한 주부들에게 대출을 해 줄 때,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남편의 건강보험 가입 여부만 보고 돈을 빌려주는 등, 이른바 '묻지마 대출'이 횡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득이나 부채 등을 따지지 않고 빌려주다 보니, 대출은 고스란히 연체로 이어지게 됩니다.
10개 대부업체의 주부 대출 연체율은 2010년말 6%대에서 지난해 6월말 7%대, 12월말 9%대를 거쳐, 올해 6월말엔 12%를 넘어서는 지경이 됐습니다.
1년 반 만에 연체율이 배 수준으로 뛴 겁니다.
소득과 재산, 부채 등의 증빙 자료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규정을 어기면, 대부업체는 대부업법 시행령 위반으로 처벌을 받게 됩니다.
대부업체들은 법에 정해진 대출 과정을 지켜서 급증하는 연체율을 낮춰야 합니다.
또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손쉬운 곳에 선뜻 손을 벌리기 전에, 미소금융이나 햇살론 같은 서민금융과 먼저 상담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리포트,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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