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독도 점유권 논쟁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한일 양국 관계가 또 다시 냉각기에 접어들었는데요.
목포에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일본의 위안부 문제에 사죄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HBC 호남방송 배근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목포역 광장 앞.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수십여 명의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한국인 남편을 만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정을 꾸린 일본인 여성들.
최근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에 큰 갈등으로 불거진 과거사 왜곡에 대해 직접 사과하기 위해 거리로 나선 것입니다.
같은 여성으로서 큰 충격으로 다가온 위안부 문제, 그리고 이를 극구 부인하는 모국을 대신해 거리의 시민들에게 과거와 현재 일본의 과오를 머리숙여 사죄했습니다.
한국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일본의 어느 역사교과서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내용, 이제는 미약하나마 자신들의 힘으로 두 나라 간의 뼈아픈 역사를 바로잡고 한일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기 위해 서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아마노 기요꼬 부대표 / 한일역사를 극복하고 우호를 추진하는 모임.
"지금은 저희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하고 서명운동을 해서 앞으로 (일본) 대사관이나 한국정부에 이만큼 같이 동참하는 분들이 계시다라는 뜻을 전할 계획입니다."
과거사와 관련해 쏟아지는 다양한 망언과 왜곡, 이로 인해 얼어붙은 한일 관계 속에서 한국 거주 일본 민간인들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사과가 일본 자국 내 역사 인식과 양국 관계 개선의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BC 배근미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