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운영되던 제주의 공영주차장이 유료화되면서 주변지역이 불법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주차장 수익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맡겼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제주시내 한 공영주차장입니다.
하단> 제주시 공영주차장 빈 주차 공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만차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바로 인근 주차장은 상황이 정 반대입니다.
옆 주차장과 달리 이 곳은 텅 비어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제주시가 무료로 운영중이던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면서 이용자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장기 주차로 인한 '얌체 주차'를 막고 주차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제주시가 기존 무료로 운영되던 공영주차장 두 곳을 지난 5일부터 유료화 했습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주차장 관리권을 넘기는 것은 물론 발생하는 수익도 주민들에게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행 이후 주차장 관리를 맡은 지역 주민들이 계도활동에 소극적이면서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환 이후 이 지역은 주차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유료화됐지만 정작 이용하는 차량들이 없고 길가에는 불법주정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시는 앞으로 경험이 부족한 지역주민들이 계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이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주차회전율을 높이고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 창출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했던 주민참여 유료주차장이 준비 부족 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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