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의 작은 시골마을에 위치한 자작나무 숲이, 탐방로와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명품 숲으로 꾸며졌습니다.
교육과 치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인제 자작나무 숲을 GBN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20m 높이의 자작나무들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있습니다.
울창한 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내리쬐는 가을햇살이, 화사하면서도 신비스런 느낌을 선사합니다.
숲 속 탐방로엔, 여섯 살배기 아이들이 줄지어 산책에 나섰습니다.
깜찍한 자세로 사진을 찍고, 자신의 목소리로 메아리를 만들어 보며, 자연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몸소 체험합니다.
한 쪽에선 여러 명의 사진 동호인들이, 수십만 그루의 나무가 만들어 낸 장관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히 셔터를 누릅니다.
원대리에 자작나무가 심어지기 시작한 건, 지난 1974년.
40년 가까이가 흐른 지금, 138ha 면적에 자작나무 69만 그루가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 군락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올해에만 벌써 만 2천여 명의 탐방객이 자작나무 숲을 다녀갔습니다.
산림청은 이에 따라, 탐방객들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춘, 25ha 규모의 자작나무 명품 숲을 조성하고, 23일 개장식을 가졌습니다.
명품 숲엔 자작나무 코스와 치유 코스, 탐험 코스 등 총연장 3.5km의 탐방로 3개 코스와, 어린이 숲 유치원 운영에 필요한 숲속교실, 생태연못 등이 설치됐습니다.
피부질환을 완화시키고 정서 안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자작나무 숲에 연중 탐방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이지만, 봄철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엔 입산이 금지됩니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겐 건강한 정서를 길러주는 교육의 숲이,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겐 힐링을 제공하는 치유의 숲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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