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 교과서에 실린 몇 장의 사진과 몇 페이지의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정도가 아닐까요?
그런데 한 외국 외교관이 한 세기전 우리 모습들을 담아낸 사진전이 열려 화제입니다.
취재에 이지은 캠퍼스 기자입니다.
땔감을 가득 짊어진 황소 옆에 앉아 무심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하는 사내.
불친절해보이는 이 사내의 정체는 바로 종로거리 땔감장수입니다.
야무져보이는 소년이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또 누가 이 사진을 찍어줬을까요?
가마를 탄, 한눈에 봐도 외모가 우리와는 다른 인물이 사진을 찍어준 바로 그 주인공 카를로 로쎄티입니다.
지난 1902년부터 1년 간 주한 이탈리아 영사를 역임한 카를로 로쎄티가 촬영,수집한 사진 50여점에는 당시 한국의 시장풍경, 혼례식,장례 장면 등이 생생히 보이고 있습니다.
남궁 현 학예연구사 / 행소박물관
"옛모습과 근대화 과정을 학생들과 대구 시민들에게 알리고자 전시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전시된 사진들은 로쎄티가 만난 한국사람들이란 주제로 가게와 시장,거리는 물론, 근대의 문물과 다양한 인물들로 구성됐습니다.
특히,우리에겐 익숙한 장례와 같은 주제는 민속학에 흥미를 가졌던 이 외국인의 눈길을 사로 잡은 듯 보입니다.
또한 1889년 처음 등장해 당시 대중교통 수단으로 사랑받은 전차 모습이나 조폐국 등 근대화를 상징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김지헌 / 대구중학교 3학년
"사회시간에는 이런 것을 볼 수 없었는데 외국인의 시각에서는 이런 것이 신기한 것임을 알 수 있었고 저도 이러한(외국인의) 시점에서 관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사진전시회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을 거꾸로 돌려 한국의 근대화과정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듯한 기분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로세티의 사진전은 1세기전 우리선조들의 생활상과 삶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고 있습니다.
캠퍼스 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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