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3차 발사 예정이었던 나로호가 도전의 문턱에서 또다시 멈춰 섰는데요.
다음 달 중순 재도전에 나섭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어서 오세요.
다음 달 9일 이후 발사를 추진한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발사 성공을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요.
나로호의 재도전은 다음 달 9일 이후, 그리고 늦어도 24일 전 이뤄질 예정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다음 달 9일에서 24일 사이를 발사 가능 기간으로 잡았습니다.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문서에는 관례상 발사 가능 기간의 첫날인 9일이 예정일이 되고 그 다음 날인 10일부터 24일까지가 예비일로 설정됩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일주일 정도 발사 예비일을 잡아 왔는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이번에는 두 배 더 길게 뒀습니다.
현재 발사를 중단시킨 문제의 '실'을 러시아로 보내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는데, 이 결과에 따라서 이르면 이번 주말 최종 발사 날짜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러 연구진이 살펴 본 결과 이번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는데도 굳이 러시아에 '실'을 보낸 이유가 뭔가요?
네, 헬륨 가스 주입구의 '실'이 왜 부서졌는지, 그 이유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일단은 해당 '실'이 단순히 불량이어서 자체 결함으로 터졌다고 보고 있지만 다른 원인에 의해 틈새가 생겼을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단 겁니다.
'실'은 연결 부위간 가스나 연료가 새지 않게 단단히 봉인해 주는 고무 링인데요.
발사체 내부의 탱크에 헬륨 가스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220바의 높은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졌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생산 업체에선 부서진 '실'의 정밀한 분석에 들어갔는데요.
그 결과는 이번 주 목요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지난 주말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새로운 '실'로 바꿔 진행한 실험에선 파손되거나 헬륨 가스가 새는 등의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러시아의 분석에서 해당 '실'의 품질이 정상이란 결과가 나온다면 추가 보완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발사 날짜가 더 늦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사일이 연기되면서 발사 예정 시간도 당겨졌다고요?
네, 기존 발사 예정 시간은 오후 3시 30분부터 7시 사이였는데 이번에는 오후 4시부터 6시 55분 사이가 될 예정입니다.
이중 가장 이른 시각인 4시에 맞춰 발사 운용 모드에 착수하게 됩니다.
발사 예정 시간이 앞뒤로 조금씩 줄어드는 건 겨울에 가까워질수록 발사 윈도우, 다시 말해 하늘 문이 열리는 시간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당장 다음 달 중순부터는 오전과 오후 중 오후 발사 윈도우만 열립니다.
이렇게 발사 윈도우가 바뀌는 이유는 달라지는 태양의 고도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궤도에 오른 위성이 태양을 정면으로 바라보도록 태양의 위치와 위성 궤도면을 미리 계산해 발사 윈도우를 설정하기 때문입니다.
또 겨울에는 낮은 기온이나 강풍 등 상대적으로 기상 조건이 좋지 않은데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술적으론 발사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남은 변수는 발사 당일의 날씨입니다.
다음 달 9일을 발사 예정일로 잡았을 경우 2일에 주간 예보를 통해 대략적인 날씨가 발표되고,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고흥 지역에 몇 시쯤, 어떤 기상 현상이 나타날 지는 이틀 전인 7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빠른 발사보다는 성공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확고한 방침에 따라 발사 준비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데요.
우주 과학자들의 이 피땀 어린 노력에 모든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더해져 반드시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길 바랍니다.
노은지 기자, 고생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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