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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먹은 볏짚, 축산농가 울린다
등록일 : 201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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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가 끝난 농촌 들녘을 보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비닐로 동그랗게 포장된 볏짚입니다.

대부분 사료용으로 쓰이는데 제대로 건조시키지 않은, 한마디로 물먹은 볏짚이 사용되면서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KCN 금강방송 최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 볏짚을 동그랗게 포장하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현재 축산농가에서 사료로 쓰기 위해 구입하는 볏짚은 크게 두 가지 형태.

비닐로 포장한 볏짚은 한 롤 당 5만 5천 원 선.

지난해보다 10%가 올랐습니다.

그리고 비닐 포장 없이 논에서 바로 구입하는 볏짚은 한 필지 당 17만 원 선.

이 또한 지난해보다 4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이 같은 사료 값 상승은 축산농가로서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일부 볏짚은 축산 농가를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이 비닐로 포장된 볏짚입니다.

축산농가가 주로 사용하는데 가격이 크게 상승한데다 잘 건조되지 않은 볏짚이 사용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추수와 함께 바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아 수분 함량이 60% 이상 되기 때문입니다.

축산농가에서는 수분 함량이 많은 초록빛깔의 볏짚을 쓸 수 없어 노란색이 감돌 때까지 다시 건조시키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구입한 볏짚 양보다 30%정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석병호 축산농가

“원래는 반건조로 해서 (비닐로) 묶어줘야 하는데 콤바인이 바로 빠져나간 다음에 생 볏짚을 그냥 묶으니까 축산농가가 경제적 손실을 엄청나게 보죠.”

시장 개방과 함께 소 값은 하락한 반면 사료 가격은 오르고 있는 현실.

여기에 비싼 가격을 주고도 손해를 보게 되는 물먹은 볏짚까지 겨울을 앞둔 축산농가가 삼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CN NEWS 최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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