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크루즈를 이용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4만4천여명으로 지난해 보다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제주가 크루즈 관광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용원 기자입니다.
올해 마지막 크루즈 선이 제주 외항으로 들어옵니다.
길이 250 미터, 무게 7만 5천 톤의 크루즈 선 코스타 빅토리호.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3천여 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수영장과 카지노, 극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습니다.
중국을 출발해 기항지인 제주에 잠시 들린 관광객들은 반나절 동안 제주 관광지를 둘러보고 쇼핑에 나섰습니다.
리요양즈 홍콩 관광객
"크루즈 타고 오면서 바다 풍경도 보고 동료들과 성산 일출봉도 구경하고 쇼핑도 할 예정입니다."
올 들어 제주 크루즈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크루즈 입항 횟수는 지난 2010년 49회에서 올해 80회로 급증했고 이 같은 실적에 제주를 찾은 크루즈 관광객도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습니다.
내년에는 크루즈 선이 150여 차례 입항하고 관광객도 3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크루즈선의 대형화 추세와 입항횟수 급증에 따라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수한 항만 입지에도 전용 여객터미널이 없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거나 충분한 접안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크루즈 기항시간이 7시간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은 예전 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입니다.
사실상 제주 관광에 나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제주도는 국제크루즈터미널 조기 건설과 선석 확보 등 크루즈 시설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다양한 쇼핑 관광프로그램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제주 크루즈 관광은 기록상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세우며 호황을 누렸습니다.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적인 확장 뿐 아니라 인프라 시설 확충 등 내실을 함께 다지는 것이 선결과제로 남았습니다.
KCTV뉴스 김용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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