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아예 벼농사를 포기하는 재배농가들이 늘고 있는데요.
춘천의 한 농촌마을이 친환경 쌀로, 위기에 처한 쌀 농업의 돌파구를 보여줘 주목받고 있습니다.
GBN 강원방송, 조승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춘천시 사북면 송암리 ‘솔바우 마을’
그저 평범하기만 한 농촌 마을로 보이는 이곳에, 대규모 도정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벼의 낟알을 찧어 겨를 벗겨내는 도정 작업이, 자동화 시설에서 쉴 새 없이 이뤄집니다.
하루 최대 10톤의 쌀이 가공되고, 도내에선 처음으로 300톤 규모의 저온저장고를 갖춰, 도정작업이 연중 계속됩니다.
가공되는 쌀은, 솔바우 마을을 비롯해 춘천지역에서 우렁이 농법만으로 재배된 친환경 쌀인데, 믿을 수 있는 품질로 이미 입소문을 탔습니다.
조승현 기자
"이곳에서 도정작업을 마친 친환경 쌀은, 사전에 1사 1촌 계약을 맺은 서울의 특 1급 호텔이나, 친환경 학교급식으로 전량 납품됩니다."
춘천 솔바우 마을은 지난 2004년 영농조합 법인을 설립했고, 지금은 마을의 93개 농가 가운데 82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마을 전체가 친환경 쌀 생산과 가공, 판매에 매달린 끝에, 지금은 쌀을 직거래하는 기관과 단체가 20곳에 이르고, 연간 매출액과 자산 규모도 탄탄해졌습니다.
지난해 국비 지원을 받아 설치한 친환경 완전미 도정시설이 우수농산물 인증인 GAP 인증을 획득하는가 하면, 일본과 중국 등지에선 벤치마킹하겠다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철저한 사전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와 시중보다 높은 수매가를 농가에 제공하고 있어, 마을 소득에 큰 보탬이 됩니다.
춘천 솔바우 마을이 '친환경'과 '공동화'의 성공 사례로 평가 받으며, 어려움에 빠진 쌀 농업의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GBN NEWS 조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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