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해 대학 음주 문화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발빠르게 금주를 유도하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대학 내 음주 금지'에 대한 대학생들의 의견을 김이나 캠퍼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술잔을 건네는 학생들.
캠퍼스 내에서 음주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교내 음주가 불가능해집니다.
지난달 3일, 보건복지부가 대학을 비롯한 공공장소에서 음주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법안이 예고되자 학생들 사이에선 축제 때 주점은 이제 못 여는 것인지, 가볍게 마시는 맥주 한잔도 안되는 것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학내 음주 전면 규제를 반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교내 음주는 자유로운 대학 문화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정상혁 총학생회장 / 한국외국어대학교
“(음주를) 금지시킨다면 분명히 부작용이 생길 것이고 개인의 자유를 과하게 억압하는 행위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면, 정부정책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캠퍼스 내 소음문제 해결과 면학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손대현 1학년 /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음주 금지를 하면)기숙사에 사는 사람들은 조용해서 공부도 잘 될 것 같고 저는 찬성이에요”
이 같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지난달 27일 한국 외국어 대학교에선 학교 축제에 주점을 설치할 경우 장학금을 삭감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안경호 팀장 / 한국외대 학생감동팀
“(주점 설치시) 도서관의 면학분위기를 해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점설치를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한국외대측이 강압적이고 과도한 규제를 펼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 음주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혜를 짜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캠퍼스 내 금주를 두고 찬반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법안이 시행될 계획입니다.
캠퍼스 리포트 김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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