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대량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적당한 일자리가 없어서 자영업 창업에 몰리고 있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특히 최대 프랜차이즈 업종인 편의점 점주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점포당 매출이 줄면서 적자 점포가 속출하고 있는 건데요.
먼저 공정거래위원회 집계를 통해서 그 실태를 한번 들여다보겠습니다.
국내 최대 편의점 체인인 CU의 점포당 매출액은 2008년에 비해 4천여만원이 줄었고, GS25와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의 점포당 매출액도 4천만원에서 5천만원 정도의 매출액 감소를 보였습니다.
이렇다 보니 휴·폐업 하거나 은행에서 빌린 대출금도 제대로 못 내는 부실 편의점의 비율이, 2010년 말 4.6%, 지난해 말 4.8%를 지나 올해 8월 말 현재 9.5%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업종의 부실률을 훨씬 뛰어넘는 편의점의 부실률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를 정도로 점포 수가 너무 많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2006년 말 만개도 안 되던 편의점 수가 작년 말엔 2만천개를 넘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편의점주들이 문까지 닫는 한계 상황에 내몰린 반면에, 편의점 본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편의점 CU의 본사는 2006년 290억원이었던 순이익이 지난해엔 774억원으로 급증했고,
GS25 본사가 배 이상, 세븐일레븐 본사는 무려 순익이 50배로 늘었고, 미니스톱도 5배 가량의 순익 증가를 보였습니다.
본사들이 무차별적인 점포망 확장으로 자신들의 이익에만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을 만합니다.
공정위는 편의점 간 영업거리를 제한하는 모범거래기준을 올해 안에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규제가 있기 이전에라도, 소자본 창업자들을 본사 이익 실현의 도구가 아닌 상생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성숙한 기업윤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앵커 리포트,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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