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후 일자리가절실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적당한 일자리가 없다 보니 너도나도 자영업 창업으로 몰리면서, 말 그대로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그 현황과 해법을, 표윤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몇 달 전 문을 연 아동복 가게, 모든 상품이 대폭 할인 중입니다.
매출이 신통치 않아 낸 묘책이지만, 그렇다고 벌이가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인은례 (54) / 아동복가게 운영
"60% 까지 세일을 하니까 이것저것 빼고 나면 정말 몇 천원 어쩔때는 몇 백원만 남고 그래요."
지난해 쉰 다섯 살에서 예순 네 살까지 고령 취업자의 40% 가까이가, 이렇게 창업을 한 자영업들입니다.
그 만큼 일자리 구하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폐업한 가게만 83만 곳으로, 여섯 집 중 한 집은 문을 닫았습니다.
문을 안 닫고 버틴다고 해도, 평균 월소득은 150만 원인 반면, 평균 부채는 9천 만 원에 달하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밀 창업시장에서 베이비붐 창업자들을 위한 해법은 없는 걸까.
평범한 주부였던 지향희 씨는 차별화된 아이템과 철저한 준비로 창업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평소 직접 만들던 애견간식을 인터넷에서 팔기로 결심한 뒤, 1년 동안 해외 조사는 물론 꾸준히 품평회를 해왔습니다.
덕분에 7천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4년만에 직원 10명, 월매출 1억원의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향희(48) / 수제애견간식 창업
"직접 발품을 파는 것 만큼 창업에서 중요한 건 없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이렇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다면,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0년 넘게 연구원으로 일했던 김용성 씨.
1년간 개발 끝에 최근엔 '여행코스 안내 QR코드'의 특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퇴직금을 갖고 뛰어든 첫 사업에서 한 번 쓴 맛을 봤기 때문에, 센터에서 받는 교육과 상담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 지 실감하고 있습니다.
김용성(66) / QR코드업체 창업
"일대일 멘토링 같은 거 하면서 어떤 게 잘못됐는 지 피드백 하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그런가 하면,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내는 영세 자영업자들도 있습니다.
서울의 한 시장 골목.
이 동네 떡집 네 곳은 최근 공동 브랜드를 내놨습니다.
공동구매로 재료비가 10% 정도 절감됐고, 떡 만드는 기술을 공유해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찬대 / 떡집 운영
"다른 떡집은 송편을 이렇게도 만드는 구나 배우니까 명절 땐 네 집 모두 매출이 크게 오르더라고요."
정부도 이 같은 협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동네 빵집, 과일가게, 세탁소 등이 공동브랜드를 만들거나 공동마케팅을 펼칠 경우 5천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베이비붐 세대 퇴직자 150만 명이 취업시장에 추가로 쏟아져나올 전망입니다.
창업으로 성공적인 인생의 2막을 열기 위해선, 차별화된 아이템과 끊임없는 연구가 필수 조건입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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