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의 모임인 제9차 아셈 정상회의가 비엔티안 선언을 발표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에서 녹색성장과 개발협력을 이끄는 가교가 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습니다.
라오스 현지에서 김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화의 친구, 번영의 동반자'를 주제로 열린 제9차 아셈 정상회의.
김황식 국무총리와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등 아시아와 유럽의 정상급 인사 52명은 유럽재정위기 등 정치, 경제, 사회, 문화분야의 지역 공동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이어갔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경제.금융 분야를 논의하는 제1세션에서 지정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정책 성과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글로벌 녹색성장기구를 국제기구로 출범시키고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했다며, 아셈 회원국들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녹색성장 주도국가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녹색성장을 연결하는 선의의 중재자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한국 정부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재원을 운용할 GCF 사무국이 조기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제반 노력 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김 총리는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제2세션에서도 국제 개발협력 분야의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로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우선 공적개발원조의 양적확대와 질적개선, 우리의 개발 경험 공유 등 한국이 추구하는 개발협력 원칙을 알리고, 아셈 차원에서의 개발협력 강화를 회원국들에게 촉구했습니다.
또 동북아의 영토 갈등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던 제4세션에서는 어떤 나라도 다른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침해하거나 역사적 정의를 왜곡할 목적으로 국제법 절차와 법치주의를 남용해선 안된다고 밝히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움직임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앞서 발언에 나선 일본 노다 총리는 "어떤 일이든 국제법과 평화로운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김 총리는 아울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고 북한이 개혁 개방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제9차 아셈 정상회의는 평화와 개발에 관한 비엔티안 선언을 발표하고 막을 내렸습니다.
회의 기간 동안 김황식 총리는 녹색성장과 개발협력 등 우리나라 주도의 국제현안에 대한 아셈차원의 협조를 확보하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KTV 김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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