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는 감성과 옛추억을 자극하는 감성마케팅이 뜨고 있다고 합니다.
가요프로그램도 예외가 아닌데요.
기타부기, 월남의 달밤, 항구의 사랑 등의 노래로 인기를 누렸던 원로가수 윤일로 선생이 건강을 되찾고 우리 곁에 돌아왔습니다.
이국재 시니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년여 만에 무대에 다시 선 노가수는 잠시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어느새 무대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을 무대에서 보낸 연륜은 병마에 쓰려져서 무대에 설 수 없던 시간의 공백과 팔순을 앞둔 나이조차 무색하게 합니다.
다시는 설 수 없을 줄 알았던 무대여서인지 더없이 행복해 보입니다.
추억에 잠긴듯 감동의 눈물도 흘립니다.
목소리도 변하고 모습도 변했지만 열정만은 여전합니다.
'남들이 뭐라든 난 다시 할 수 있어'라고 증명하듯 돈돈이라는 신곡도 발표했습니다.
다섯 시간에 걸친 녹화에 지쳤을만도 한데 윤일로 선생의 얼굴에는 흡족함과 뿌듯함이 가득합니다.
윤일로 /가수
"사람들의 객석 분위기도 아주 좋고 기분이 시원합니다. 여러분들이 아주 친절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영자/ 서울 신당동
"너무 존경스럽고 유명한 가수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KTV는 매주 수요일마다 "대한뉴스와 함께 하는 리사이틀 인생쇼"라는 프로를 통해 원로가수들의 노래와 인생을 만나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는데요.
가요무대에서도 복고 열풍은 예외가 아닙니다.
진행을 맡고 있는 김상희씨도 70 이라는 나이를 믿기 어려울만큼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상희 진행자 / 리사이틀 인생쇼
"우리 가수들이 갖고있는 본질뿐만 아니라 사회상과 시대상을 함께 느꼈으면 참 좋지않을까 생각했는데 (리사이틀 인생쇼를 맡게 됐습니다) 애착이 많이 가고 정이 듬뿍 들은 프로그램입니다"
일이야말로 진정한 젊음의 비결인 모양입니다.
요즈음 너무 흔한 말이 됐지만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정말 공감가는 무대였습니다.
70대는 청춘인가봅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신곡을 발표할만큼 식지않은 열정 오랜만의 무대에서 흘리는 감동의 눈물 그리고 녹화시간을 훌쩍 넘기면서까지 앵콜송을 열창하던 모습들은 백년인생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 무대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보게 합니다.
시니어리포트 이국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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