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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흥세월교 불안···부실공사 논란
등록일 : 201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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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에서 신축 중이던 다리 상판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다리는 지난 8월초에도 공사중 붕괴돼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SCS 서경방송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일 무너진 당흥세월교입니다.

아직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당시의 처참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다리가 처음으로 붕괴된 것은 지난 8월 2일, 두 번째 사고가 난 시점은 11월 2일입니다. 

안전불감증으로 무너진 다리가 정확히 3개월 만에, 이번에는 인부의 목숨까지 앗아간 겁니다.

그렇다면 사고의 원인은 무엇일까. 

흔히 단순교라고 불리는 일반 교량은 하천 위에 세워진 기둥에 평평한 건널목이 들어갑니다.

반면 아치리브는 하천의 양쪽을 빔으로 우선 연결한 뒤 그 위에 콘크리트를 덧대는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이번에 무너진 당흥세월교는 빔 세 개를 연결하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문제는 신 공법으로 불리는 이 아치리브 형이 제대로 된 검증을 거쳤냐는 겁니다.

실제로 관련 특허를 갖고 있는 해당 업체가 준공에 성공했던 최장 거리는 60미터.

하지만 당흥세월교는 이보다 3미터 정도 더 깁니다.

똑 같은 다리에서 이미 사고가 난 공법을 재추진한 것에 대해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함양군은 이미 검증된 공법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우현, 함양군 건설교통과장

“실질적으로 이 아치리브 류는 많은 지역들이 육상에 거치가 돼서 교량으로서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일문의 의문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17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일 만큼 이 다리가 중요했는지도 의문입니다.

실제로 기존 세월교를 이용한 주민은 강 건너편에서 농사를 짓는 십 수명이며 만에 하나 지리산댐이 지어질 경우에는 수몰 지구에 포함돼 다리의 효용성 자체가 사라집니다.

마천면 주민

“(주민들은) 불안하죠. 웅성웅성하는데. 지금. 뭐가 이렇게 두 번이나 넘어가고, 무슨 무지개 다리가 필요하냐고 하고 그래요.”

앞선 붕괴로 이미 한 차례 경고를 보냈던 당흥세월교.

허술한 대처가 결국 인명피해라는 참혹한 대가로 돌아왔습니다.

SCS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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