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4개월을 맞은 의정부경전철.
수천억원이 투입됐지만 승객이 없어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급기야 생존을 위해 파격적인 요금 할인에 들어갔습니다.
나라방송 문택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적자 운영 중인 의정부경전철이 요금 할인이라는 고육책을 내놨습니다.
11월 한 달간 1,300원이던 성인 요금은 무려 350원으로 낮췄고 학생과 어린이도 각각 300원과 230원으로 내렸습니다.
김해수 대표이사 의정부 경전철
“시승기회를 갖지 못한 시민들과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못해 부담이 있는 손님들을 위해 한 달동안 요금을 대폭 할인해서...”
경전철측은 이번 할인으로 평일의 경우 2배, 주말은 3배 이상 승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단 파격 할인에 대해 시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심현숙 / 경기도 의정부시
“여러분들이 요금 자체가 비싸고 환승할인이 안된다고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한 달 동안 요금을 인하한다고 하니까 경전철을 자주 이용하는 시민으로서 잘된 것 같습니다.”
실제 지난 7월 개통한 의정부 경전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1만3천여명!
애초 예측 수요의 15% 수준으로 1년을 운행할 경우 2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됩니다.
재정이 취약한 의정부시는 해결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상급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경호 / 경기도의원
“경기도는 환승할인정책을 실시해줘야 하고요. 중앙정부는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빨리 통과시켜서 의정부경전철의 적자를 보전해줘야 된다고...”
하지만 정작 해당기관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데다 지자체의 무분별한 예산집행에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도 많아 의정부경전철의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라방송 문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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