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하는 과정에 부실로 드러난 정화조에 이어 관로공사 부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로봇 자동차가 CCTV를 매달고 관로의 부실여부를 정밀 점검했습니다.
KCN 금강방송 이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군산 옥구초등학교 골목.
CCTV를 매단 로봇 자동차가 줄에 매달려 하수구 속으로 들어갑니다.
관로 구석구석이 CCTV를 통해 컴퓨터로 전송됩니다.
군산 부실 하수관거 사업 추가 조사 현장입니다.
지난 2008년부터 약 4년 간 708억여 원이 투입된 군산 하수관거 정비사업.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라북도 등이 실태 조사한 결과 5천49개 정화조 설비 가운데 무려 31.8%인 1천605개가 부실공사로 드러났습니다.
게다가 시민들에게 3만 원에서 250만 원까지 분뇨수거비를 부담시키면서 119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급기야 지난 8월 집중호우 당시 나운동 등 도심지역에서 오수가 역류하면서 관로 매설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조차 의심 받고 있습니다.
서동완 군산시 의원
“눈에 보이는 정화조도 이렇게 문제가 있는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땅 속에 묻혀있는 하수관거는 더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나운동 지역을 시작으로 10개 표본구간에서 한 주 동안 CCTV를 이용한 현장 조사를 실시합니다.
조사 결과는 금요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유영근 부실 하수관거 피해 주민
“민원인의 의문사항에 대해서 잘못 공사된 구간, 10개 구간에 대해 표본으로 조사를 하고 이 조사 결과가 밝혀지는 대로 상급기관에서 전수조사를 할 예정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산시는 분뇨수거비 부당 청구에 대한 조사도 벌여 시공업체에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미 정화조 부실로 판명된 군산 하수관거 정비사업.
땅에 묻힌 관로까지 부실이 드러난다면 총체적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CN NEWS 이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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