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4박5일간의 인도네시아, 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순방 성과와 의미를 이해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민주주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인도네시아가 만든 발리 민주주의 포럼.
포럼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의 역사 인식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인권유린에 대해 당사국의 솔직한 반성을 촉구한다며, 일본을 압박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제5차 발리 민주주의 포럼 기조연설
"성숙한 민주국가로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개별 국가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이 오히려 그 나라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인권과 자유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북한의 인권문제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지난 7월 협상을 시작한 CEPA,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친환경 자동차를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양해각서에도 서명했습니다.
우리 정상으로는 31년만에 방문한 태국에서는 가장 먼저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노병이 된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을 만나 희생정신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이 혈맹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만나서 반갑습니다"
태국 참전용사
"6.25 전쟁 때 1년 동안 인천과 청원, 과천 등에서 장교로 참전했습니다"
무엇보다 태국과의 경제협력은 치수사업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홍수로 큰 피해를 입었던 차오프라야강의 랏포 수로를 시찰하며, 적극적으로 협력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현재 태국은 12조원 규모의 '물관리 사업'을 추진중인데, 이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우리 기업은 물론 중국, 일본 등이 치열하게 뭍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으로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내세워 우리나라가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한국이 이를 염두에 두고 4대강을 빨리 했고, 이번에 시험을 했습니다. 과거에 오던 비의 3배 정도 많이 왔지만 이번에 소화를 해냈습니다"
한-태국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하고,
내년 수교 55주년을 맞아 서울과 방콕에 각각 문화원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KTV 이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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