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양식장, 여행상품, 이런 데다 투자만 하면 은행 이자의 10배 가깝게 돈을 불려준다는 업체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황 속에 투자자들의 돈만 챙기는 '먹튀 업체'가 대부분입니다.
보도에 표윤신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
조합법인이라는 이 업체는 일단 전복사업에 투자만 하면 연 30~40%대의 수익을 올리게 해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아왔습니다.
업체 상담직원(음성변조)
"한 구좌 단위가 2천만 원인 거에요. 그럼 여기에 수익률이 3%로 책정돼있으니까 매달 60만 원 씩 받아가시는 거고요."
미국에 본사를 뒀다는 이 업체는 여행상품에 투자하면 등급에 따라 배당하는 피라미드 방식으로 자금을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에 530여 만 원을 투자했던 정 모 씨는 수당 명목의 80만 원을 받은 뒤 나머지 원금은 모두 떼였습니다.
정 모 씨 / 유사수신업체 피해자(음성변조)
"그 사람들도 처음에는 조금 버는 듯 싶다가 나중에는 안 되니까 다 업종을 마꾸고 뭐 그러더라고요."
불황을 틈타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유사수신업체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유사수신업체로 의심돼 신고된 것만 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증가했습니다.
협동조합, 자산관리 회사 같은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터무니 없는 고수익을 약속한다면 유사수신업체가 아닌 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으는 유사수신업체를 제보할 경우, 최고 100만 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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